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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암살 자금' 마련 위해 부모 살해한 고교생…美 '발칵'

입력 2025-04-14 17:22   수정 2025-04-14 17:23


미국에서 부모를 살해한 후 도주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그 범행 동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고 미국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마련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연방수사국(FBI)이 이틀 전에 공개한 수사관 진술서와 영장을 근거로 미국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니키타 카삽(17)이 연방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新)나치 사상에 빠진 카삽은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고 미국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려는 음모를 계획하고 드론과 화약을 구입하는 등 연방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카삽은 나치 독일을 이끈 아돌프 히틀러를 칭송하는 3페이지짜리 반유대주의 선언문을 써서 자신의 의도와 계획을 밝혔고, 이 같은 계획을 틱톡과 텔레그램 메신저 등으로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다고 FBI는 전했다.

FBI는 "카삽은 '9각의 교단(Order of Nine Angles)'이라고 불리는 신(新)나치 사이비종교 단체에 심취했으며, 계획 실행을 위한 금전을 확보하려면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해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삽은 지난달 위스콘신주 워키쇼 카운티 당국에 의해 1급 살인과 절도 등으로 기소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그는 2월 11일께 모친인 타티아나 카삽(35·여)과 계부 도널드 메이어(51)를 총기로 살해한 후 계부 명의의 자동차에 키우던 개를 태우고 2월 23일께 도주했다.

카삽은 현금 1만4000달러(한화 약 2000만원)를 성경 속에 숨기고 귀금속, 계부의 권총, 숨진 부모의 여권과 신용카드 등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카삽이 2주 넘게 등교하지 않자, 그가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 측은 2월 28일 친척에게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카삽의 집에 찾아간 경찰은 심하게 부패한 부모의 시신을 발견했다.

카삽은 신고 당일 밤 집에서 고속도로로 약 1400㎞ 거리에 있는 캔자스주 워키니에서 검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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