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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원 쓸 여력 없어"…계약직으로 메꾸는 서비스업

입력 2025-04-15 17:45   수정 2025-04-16 01:59

“당장 내일 가게 사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정직원을 어떻게 고용할 수 있겠습니까.”(서울의 한 청과상 사장)

숙박·음식점과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의 기간제(계약직) 근로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내수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인건비와 재료비가 오르자 정규직 대신 계약직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고용노동부 ‘사업체 기간제 근로자 현황 조사’에 따르면 ‘도소매·음식숙박’ 업종에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근로자 195만3159명 중 25만5878명(13.1%)이 기간제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약 2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비중이다. ‘제조업’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기간제 근로자는 총 20만1687명으로 전체의 6.1%에 달했다.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기간제 근로자가 늘고 있는 것은 경기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경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물가가 오르면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이 비정규직인 계약직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분야 계약직 고용 추세는 올 들어 더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 한파에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552만7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만5000명 줄었다. 작년 1분기를 시작으로 다섯 분기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은 작년 2분기 2000명, 3분기 4만5000명, 4분기 9만 명까지 확대됐다가 올해 1분기 축소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흐름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 1분기(-12만6000명)~2021년 4분기(-10만5000명) 후 가장 긴 기간 감소세다. 고용부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사업자들이 정규직 근로자 대신 계약직 및 아르바이트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고용 흐름은 전체 산업에서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흐름과 대조적이다. 상반기 기준 전체 근로자 대비 기간제 비율은 2020년 12.9%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12.2%로 낮아졌다. 다만 300인 이상 대기업에선 기간제 근로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67만9134명이던 대기업 기간제 근로자는 지난해 80만4513명으로 12만 명 이상 늘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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