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음료 및 액상식품 생산기술 전시회인 ‘드링크텍(drinktec) 2025’가 오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용기 세척기, 병용 세정기, 건조기, 충전·봉합·실링·라벨링 장비, 비전 검사기, 열수축 포장기, 탄산가스 주입기 등 음료 제조 전 공정을 망라하는 최첨단 기술이 총출동하는 자리다.
독일 식품가공 및 포장기계 협회(VDMA) 관계자는 “글로벌 음료 생산기술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가를 확정했고, 11개 전시홀 대부분의 부스가 이미 완판됐다”며 “전시를 통해 최신 기술 시연은 물론, 전 세계의 바이어와 직접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드링크텍에는 약 55개국 10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170개국에서 7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이탈리아, 중국이 음료 생산기계를 제조하는 ‘빅3’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영국, 미국, 튀르키예, 인도, 뉴질랜드 등 주요 음료 생산기술 강국들도 총출동해 전시회의 국제적인 위상을 입증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기술 시연뿐만 아니라 참가사와 바이어가 첨단기술을 시연하고 산업 인사이트를 교환하는 전문 플랫폼 ‘리퀴드롬(Liquidrome)’,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생산 기술, 순환경제·지속가능성 전략 등을 다루는 비즈니스 포럼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업계 전문가들 간의 교류와 파트너십이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신흥시장 바이어들의 대규모 참가다. 이들 국가는 빠른 경제 성장과 도시화로 인해 RTD(즉석음용) 음료 소비량은 급증하는 반면, 제조설비는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다.
베트남은 2023년 기준 5억 유로 이상의 음료 제조장비를 수입했으며, 인도네시아는 11억7000만 유로에 달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태국 역시 6억6500만 유로 상당의 장비를 수입하며 설비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전체 음료 시장은 2028년까지 1500억 리터로 25% 성장할 전망이다. RTD 차, 생수, 탄산음료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두 자릿수에 달해 관련 생산설비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RTD 용기 생산 설비, 음료용 탄산가스 주입기, 열수축 포장기 등 고기능 자동화 장비 수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 분야는 한국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전시회 주관사 메쎄뮌헨 관계자는 “한국은 전체 음료 생산설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중소형 맞춤 설비나 유연한 커스터마이징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실용적 대안을 찾는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경쟁력 있는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드링크텍 2025는 이러한 특화 기술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유럽·아시아·북미·오세아니아 대형 수요국과 직접 연결되는 실질적 수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드링크텍 2025 참가 및 참관 문의는 메쎄뮌헨 한국대표부로 하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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