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Physical)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산업의 AI혁신을 준비하여 향후 5년 내 10배 이상 성장하는 게 목표다.”윤세혁 씨이랩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미디어 간담회에서 “AI는 기업과 개인의 단순 도구를 넘어서 전기나 핸드폰처럼 우리 모든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인프라이자 개인 일상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피지컬 AI란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과 같이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AI를 말한다.
씨이랩은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비전(Vision) AI를 넘어 이를 현실세계에 적용하는 피지컬 AI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비전을 이날 제시했다.
윤세혁 대표는 씨이랩의 비전 AI 기술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 솔루션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비전언어모델(VLM·Vision Language Model)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중심으로 AI의 미래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영상정보와 언어정보를 동시에 처리하고 이해하는 자사의 VLM 기술을 주요 제품군에 탑재해 제조, 바이오, 물류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고정밀 비전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시간 대규모 영상분석 플랫폼 ‘XAIVA(엑스아이바)’와 클라우드 기반 영상 분석 서비스 ‘VidiGo(비디고)’를 통해 제조(GMP 품질관리 등), 바이오, 국방,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AI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씨이랩은 올해 상반기 중 바이오 GMP(제조품질관리)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인 ‘XAIVA On-device(온디바이스)’, 반도체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초정밀 결함 및 정렬 탐지 솔루션 'XAIVA Micro(마이크로)'을 출시한다.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품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윤 대표는 기대했다.
또 최근 출범한 전략적 파트너십 프로그램 ‘씨이랩 파트너 네트워크(XPN·XIIlab Partner Network)’을 통해 각 산업 분야 전문 기업들과 산업 맞춤형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에도 나선다.
디지털 트윈 사업은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공장에 대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도 씨이랩은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공동 기술 협력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피지컬 AI 중심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본격 전환해나갈 방침이다.
윤 대표는 “AI산업은 이제 본격적 인프라 구축 단계를 넘어 기업과 소비자의 도입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씨이랩은 이러한 AI 발전 흐름의 각 단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해 미래의 ‘리얼월드 AI’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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