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끝내고 회식하려는데"…신종 사기 주의보

"콘서트가 끝나고 회식이 예정돼 있으니 A 업체에서 와인을 구매해 준비해 주세요."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 식당은 지난 11일 이런 전화를 받고 A 업체에 3000만원 상당을 이체했다. 소속사 명함과 회식 예산 문서, 와인 업체 대표 명함까지 제공해 믿었지만, A 업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유령 업체'였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8일 "최근 대리 구매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연예인 매니지먼트사 직원이나 공무원을 사칭해 소상공인으로부터 금품을 편취해왔다.

지난 2월 28일에는 경기 화성시 한 가구점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자신을 구치소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불상의 사기범은 "물품을 구매할 것인데, 먼저 방탄복 업체를 소개할 테니 우선 구매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역시 3000만원 상당 피해로 이어졌다.

경찰은 "이러한 사례와 같은 요청을 받을 경우 절대 계좌이체를 먼저 해서는 안 된다"며 "기관 등에 실제 직원이 맞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