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밤샘 조사받고 귀가

12·3 비상계엄 당시 일부 언론사에 단전·단수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에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고 19일 귀가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전날 오후 2시께 이 전 장관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약 18시간에 걸친 심문 끝에 이날 오전 7시40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새벽 4시께부터는 3시간 넘게 피의자 신문조서를 열람·수정했다. 경찰은 이 전 장관에게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를 받았는지, 이를 이행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소방청에 한겨레, 경향신문, MBC 등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장관은 조사 과정에서 대체로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소방 당국 관계자들의 참고인 조사 진술, 지난 2월 18일 이 전 장관의 자택과 서울·세종 집무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포렌식한 결과 등을 토대로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