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루키' 윤이나 "LPGA 도전 석달째, 골프 시작한 이후 가장 행복한 시간" [강혜원의 골프플래닛]

입력 2025-04-20 13:58   수정 2025-04-20 16:12



"골프를 시작한 이래로 올해 가장 재밌게 치고 있습니다. 골프 자체로 이렇게 즐거워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좋아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엘카바예로CC(파72)에서 만난 윤이나(22)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M 이글 LA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 3라운드에서 여한없는 플레이를 마쳤다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LPGA투어 '루키' 윤이나가 데뷔 석달만에 첫 우승경쟁에 나선다. 윤이나는 이날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아키에 이와이(일본) 등 선두그룹(17언더파 199타)에 2타 뒤진 단독 4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싹쓸이하고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오랜만에 탄생한 거물급 스타의 미국 진출에 팬들의 기대가 쏠렸고, 윤이나 역시 클럽과 후원사 등 모든 것을 바꾸며 새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처음 맞닥뜨린 미국 무대는 역시 만만찮았다. 지난 2월, LPGA투어 데뷔전이었던 파운더스컵에서 윤이나는 커트탈락의 쓴 맛을 봤다. 새로 바꾼 드라이버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비거리 239.25야드에 머물며 특기인 장타를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복귀한 윤이나는 조금씩 미국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루베이LPGA상하이에서 공동33위를 기록한 그는 이어진 포드 챔피언십에서 공동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섯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는 특기인 장타가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이날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은 50%에 그쳤지만 드라이버 비거리는 평균 284야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완벽한 아이언 샷이 더해지면서 윤이나는 버디 사냥에 속도를 냈다. 전체 18개 홀 가운데 16개 그린을 지켜 그린적중률 89%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윤이나는 "오늘 2.3번홀을 빼고는 모든 홀이 버디찬스였다"며 "오늘 아이언샷이 정말 잘 되어서 기억에 남을 라운드가 될 것 같다"고 환하게 말했다. 이어 "LPGA투어 진출을 위해 치렀던 Q스쿨 4라운드때 10언더파를 친게 제 인생 최고의 라운드였는데 오늘 경기가 그 다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2라운드에서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불면서 선수들은 핫팩을 들고 추운 날씨와 싸우며 경기를 치렀다. 이날 3라운드는 섭씨 20도를 웃돈 기온에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씨를 보였다. 윤이나는 "따뜻한 날씨가 낮은 스코어를 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오늘도 후반에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1, 2라운드에 비하면 귀여운 정도였다. 덕분에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루키로서 새 무대에 나선지 이제 석달째, 윤이나는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골프를 정말 잘 치는 사람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스스로도 특별하게 느끼고 많이 배우고 있다. 저도 그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섞여 재미있게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거리가 길고 시차까지 있는 미국 생활이지만 그 역시도 "즐겁다"고 했다. 그는 "엄마, 아빠, 언니까지 가족 넷이서 다 같이 다니고 있는데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라며 "시합이 끝나면 근처 좋은 곳도 함께 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투어 생활을 소개했다.

완벽한 연습환경은 매순간 감동적이라고 했다. 윤이나는 "미국에 온 뒤 잔디 연습장에서 실컷 연습하고 어프로치 연습, 쇼트게임 훈련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어제도 연습을 3시간동안 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했다"고 말했다.

이제 윤이나는 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경쟁에 나선다. 그는 "걱정이나 떨림보다는 설레는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루키니까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자신있게, 과감하게 치겠다"고 다짐했다.

LA=강혜원 KLPGA프로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