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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내 아들은 동성애자"…'유퀴즈' 예일대 교수 "경의 표한다"

입력 2025-04-21 08:12   수정 2025-04-21 08:15



배우 윤여정이 장남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자,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출연으로 이름이 알려진 나종호 예일대 교수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20일 나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홍석천씨를 꼽는다"며 "가 커밍아웃 한 2000년 이후 단 한 명의 연예인도 그의 길을 따르지 못한 게 이를 방증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씨 말대로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이고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지만 그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일 수 있음을 잘 알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나 교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현재 미국 교수로 예일대에서 재직 중이다. 2023년 1월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명성을 얻었다.

윤여정은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외신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내 큰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며 "뉴욕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을 때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고 덧붙이며, "지금은 아들의 배우자인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내 개인적인 삶은 이 영화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로, 사람들은 절대 공개적으로 또는 자기 부모 앞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내 큰아들이 동성애자여서 나는 아들과의 사이에서 겪은 경험을 이 영화에서 공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돌아갔을 때 어떤 반응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국이 마음을 열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여정은 1975년 미국에서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1987년 이혼한 뒤 홀로 아들들을 키웠다.

윤여정이 언급한 장남은 미국 명문대인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방송국 ABC 뉴스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재원으로 알려졌다.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결혼 피로연'은 미국 이민자들인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에 대한 내용이다. 윤여정, 한기찬, 릴리 글래드스톤, 켈리 마리 트란, 조안 첸 등이 출연하고 1993년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의 작품을 한국계 미국 감독 앤드류 안이 리메이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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