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21일 16: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옛 남산 힐튼호텔 부지 일대에 조성되는 대형 복합단지 '이오타 서울'의 호텔 운영 우선협상 대상자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리츠칼튼(The Ritz-Carlton)' 브랜드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리츠칼튼은 세계 1위 호텔 그룹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30개 호텔 브랜드 가운데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다. 1899년 설립된 '호텔 리츠 파리'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110여 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말부터 호텔 브랜드 선정을 시작했다. 세계 5대 호텔 체인의 럭셔리 브랜드가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리츠칼튼을 최종 선정했다.
리츠칼튼은 1995년 강남에 한국 첫 호텔을 선보였으나 운영 계약 종료로 2016년 철수했다. 이번 호텔은 2031년 개장 목표로, 15년 만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럭셔리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최근 5년간 ‘최고의 입지, 최적의 파트너, 최고 럭셔리 브랜드로 서울에 재진출한다’는 전략으로 서울 주요 개발 자산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오타 서울 프로젝트는 국가 중앙역인 서울역 맞은편 옛 남산 힐튼호텔 부지 일대를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10층~지상 39층 규모의 최첨단 오피스와 최고급 럭셔리 호텔, 신규 브랜드 중심의 리테일 시설이 들어선다. 최근 서울시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역에서 남산 입구까지 이어지는 접근성을 높이고, 공개 녹지 공간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전체 개발 연면적은 46만㎡, 이 중 호텔은 5만8403.9㎡를 차지한다. 힐튼 부지의 오피스 빌딩과 호텔은 애플 사옥 설계사 '포스터앤파트너스'가, 서울로·메트로타워 부지 오피스 재개발은 세계 최대 건축설계사인 SOM이 맡는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메리어트의 최상위 브랜드이자 100년 이상 최상급 럭셔리 호텔로서 명성을 유지해온 리츠칼튼의 귀환에 이오타 서울은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서울의 상징인 남산과 서울역을 연계한 랜드마크 개발과 이지스와 현대건설이라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의 조합이 리츠칼튼 브랜드의 성공적인 출발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한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 서울 최고 럭셔리 호텔 구축 의지를 고려해 리츠칼튼을 선정했다"며 "리츠칼튼의 귀환은 아시아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서울역-남산 도심 지역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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