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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던 4박5일 방한…한국을 사랑했던 프란치스코 교황

입력 2025-04-21 17:48   수정 2025-04-21 17:50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한국을 각별하게 아꼈다. 즉위 후 선택한 아시아 첫 방문지가 한국이었으며 역대 한국인 추기경 중 절반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해 교황의 4번째 방한을 약속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14∼18일 4박 5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방한은 그가 즉위 후 세 번째 외국 방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이 처음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에 앞서 윤지충(1759∼1791) 바오로를 비롯한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의 시복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뤄진 시복식은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세 번째였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79위)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직후인 1968년(24위)에 열린 두 번의 시복식은 모두 로마에서 열렸다. 세 번째 시복식은 이와 달리 교황이 직접 한국에 와서 진행한 것이어서 특별함을 더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중 세월호 참사 유족을 위로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나 꽃동네 장애인 등 고통받거나 소외된 이들과 마주하며 한국 사회에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선에서도 한국에 대한 배려를 읽을 수 있다. 한국인 추기경은 그간 4명이 배출됐다. 이 가운데 염수정(82) 안드레아 추기경(2014년 서임)과 유흥식(74) 라자로 추기경(2022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역대 한국인 추기경 4명 중 2명을 임명한 것이다. 이중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깝게 소통한 측근으로 꼽힌다.

2023년 9월 가톨릭 성지인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한국 최초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의 성상이 세워졌다. 아시아 성인의 성상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된 건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 이는 유 추기경의 의지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에 대한 애정이 결합한 결실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인 YWD 차기(2027년)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한 것에서도 한국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은 필리핀(1995년)에 이어 WYD를 개최하는 두 번째 아시아 국가로 선정됐다.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연구팀(이태준 교수 등)은 2027 서울 WYD가 11조3698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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