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선출은…추기경 3분의2 지지 나올 때까지 투표 '무한 반복'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2세가 21일 선종했다. 이에 따라 새 교황을 뽑기 위한 절차 '콘클라베'가 바티칸 교황청에서 진행된다.

콘클라베는 ;열쇠로 잠근다'는 의미다.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선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외부와 일절 접촉을 끊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교황이 서거하면 교황청은 15일 안에 콘클라베를 열어야 한다. 교황은 추기경단이 선출한다. 현재 기준 전 세계에는 추기경 총 253명이 있다. 콘클라베에는 이 중 나이가 80세 미만인 추기경 140명이 참여하게 된다. 콘클라베 일정이 확정되면 이들은 전 세계에서 바티칸 시내의 시스타나 성당으로 모인다.

교황은 콘클라베에 참여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선출될 수 있다.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는 추기경이 없을 경우 투표는 끝나지 않고 무한으로 반복된다. 투표는 매일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씩 진행된다.

콘클라베에 기한의 정함이 없기 때문에 투표는 사실상 무제한 이어질 수 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콘클라베에 참석한 추기경들에 대한 식사 제공이 제한된다. 통상 8일이 넘어가면 추기경들에게 빵과 포도주, 물 외 어떤 음식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표가 끝나면 결과를 확인한 뒤 투표용지는 즉시 소각한다. 성당의 굴뚝을 통해 나오는 용지 소각 연기가 검은 색이면 교황 선출에 실패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이 선출되고 해당 교황이 교황직을 수락하면 즉시 교황이 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