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광객, 필리핀서 또…가방 지키려다 강도 쏜 총에 '사망'

입력 2025-04-21 19:13   수정 2025-04-21 19:14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이 또 발생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필리핀 북부 루손섬 앙헬레스시 한인타운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2인조 오토바이 강도에게 습격당했다.

가방을 빼앗으려는 강도와 실랑이를 벌이던 관광객 1명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았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필리핀 경찰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앙헬레스는 유명 관광지이지만, 유흥가가 많고 치안이 좋지 않아 한국인 관광객이나 한인 교민 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5월 말에도 60대 한국인 남성이 소매치기당하는 과정에서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같은 해 8월 중순에도 앙헬레스 코리아타운 근처 길거리에서 한국인 40대 관광객이 2인조 오토바이 강도에게 흉기로 찔리고 가방을 빼앗겼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5월 열리는 필리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갈등 심화로 필리핀 내 치안이 몹시 불안정하다"면서 "현지 우리 국민은 가급적 야간 외출을 삼가고 불필요한 외출 시 인적이 드문 골목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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