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전 세계에서 온 미국 관광객과 영주권자들에 대한 입국 거부와 체포·구금·추방 등의 조치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한 미국 대사관은 "미국 비자를 신청하거나 전자여행허가제(ESTA) 신청서를 작성할 때는 정직이 최선"이라며 신청서 작정 및 인터뷰 시 사실대로 답변할 것을 당부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21일 엑스에 이런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지난 14일 체류기간 준수를 당부한 지 일주일만이다.
이번 공지는 미국 입국 시 허위로 정보를 제공하지 말라는 당부다. 대사관은 "경미한 범죄라도 법 위반 이력은 비자 거절이나 심지어 미국 입국 영구 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영사들은 과거 위반 사항이나 체포 기록을 포함한 범죄 전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직함이 항상 비자 거절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허위 정보 제공으로 인해 미국 입국이 금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사관은 영사들과 이민 당국은 여러분의 체류 기간 초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체류 기간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대사관의 공지는 미 국무부가 지난 11일 "미국 비자 심사는 비자 발급 후에도 중단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비자 소지자가 모든 미국 법과 이민 규정을 준수하는지 계속 확인하고, 그렇지 않으면 비자를 취소하고 추방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낸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