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영선 파리 대사 제안' 보도에 "생태탕 수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자신이 김영선 전 의원을 파리 대사로 임명하는 걸 제안했다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전(前) 운전기사가 증언했다는 보도에 대해 "생태탕 수준의 아무 말"이라고 22일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를 알지도 못하는 강혜경씨가 저에 대해 뭘 아는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것도 황당한데, 이 운전기사는 또 누군데 아무 말을 하느냐"고 적었다.

이 후보는 "저를 성 상납이니 뭐니 하면서 윤리위 걸어놓고 날려버리려고 애쓰던 시점에 누군가에게 파리 대사를 제안했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며 "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정치적으로 공격당하고 있던 2022년 하반기에 인사 관련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프랑스 정도의 나라의 대사를 긴히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는 위치인데, 윤리위에서 성 상납으로 누명 쓰고 날아간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거 시즌이 되니까 생태탕 수준의 아무 말이 쏟아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명씨의 전 운전기사 A씨는 이날 창원지법에서 열린 명씨, 김 전 의원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후보가 명씨에게 김 전 의원을 파리 대사로 보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증언했다.

검사가 A씨에게 '이 후보가 명씨에게 김 전 의원을 파리 대사로 보내는 건 어떻겠느냐고 말하는 걸 들은 적 있느냐'고 묻자, A씨는 "저희(명씨와 A씨)가 노원구에 찾아갔었고 그때 같이 차 안에서 그 이야기를 했었다"고 주장했다.

'명씨가 이 후보와 만나거나 통화하는 중에 (김 전 의원의) 공천 관련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 있느냐'는 검사의 물음에는 "김 전 의원을 돕기 때문에 김 전 의원이 공직 받을 수 있게끔 도와달라고 명씨가 말했다"고 답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