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덕수와 단일화 가능성 시사…"모든 사람과 함께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론 속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나왔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저에겐 기득권을 지키는 것보다 국민의 승리가 우선이다. 이미 당선 시 임기 3년 단축을 약속했고, 승리를 위해 온몸을 던져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특히 한 총리님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 이제 저는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에 대한 한 후보의 입장은 경선 초기와 매우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난 15일만 하더라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행 차출론에 "몇몇 의원들이 '이건 어떠냐'고 하면서 바람 잡고 있는 것이지 않나. 조금 거칠게 비유하자면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이라고 했었다.

홍준표 후보와 김문수 후보도 한 대행과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국민의힘 4강 중 한 대행 출마에 반대 입장을 밝힌 후보는 안철수 후보뿐이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대행의 출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