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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험 강화 나선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속도

입력 2025-04-24 17:41   수정 2025-04-25 01:45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이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점찍은 것은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었다. 교보생명은 향후 1~2년에 걸쳐 SBI저축은행 지분 절반 이상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수신 기능이 없던 교보생명 입장에선 ‘회심의 한 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보험 포트폴리오 강화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교보증권(지분율 84.7%), 교보자산신탁(100%),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100%), 교보악사자산운용(50%) 등을 자회사로 뒀다. 하지만 은행, 카드, 손해보험, 캐피털 등이 없어 다른 금융지주사와 비교할 때 포트폴리오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장에선 교보생명이 손보사 인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택한 건 ‘1위 저축은행’ 인수였다.

최근 저축은행 업황은 좋지 않다. 작년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397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그동안 저축은행이 집중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대거 부실이 발생한 탓이다.

하지만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예외였다. SBI저축은행의 작년 연체율은 4.97%로 업계 평균(8.52%)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2·3위 사인 OK저축은행(9.05%), 한국투자저축은행(8.13%)보다도 낮다. 일본계 SBI홀딩스가 최대주주인 SBI저축은행은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를 반면교사로 삼아 PF 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았다. 그 덕에 회사는 작년에도 808억원 흑자를 냈다.

SBI저축은행의 전신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다. 2010년대 초반 저축은행 사태가 벌어지자 SBI홀딩스는 부실 상태이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2013년 인수했다. 이후 SBI홀딩스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1조3000억원 자금을 투입했다. SBI저축은행의 작년 말 자기자본은 1조8995억원, 자산 규모는 14조289억원으로 업계 1위다. 자산만 보면 제주은행(7조4365억원)보다 많고 전북은행(23조5338억원), 토스뱅크(29조7291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내년까지 지주사 전환 완료 목표
교보생명은 초우량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을 인수해 금융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교보생명은 SBI홀딩스로부터 1~2년에 걸쳐 50%대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인수하는 지분 가격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SBI홀딩스 측과 협상 중이지만 지분 인수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로 교보생명과 SBI홀딩스 간 우호적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창재 회장과 기타오 요시타카 SBI그룹 회장은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BI홀딩스는 올해 3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9.05%를 매입하며 신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간 풋옵션 분쟁을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 SBI홀딩스는 추가 매입을 통해 총 20%의 교보생명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과 IPO 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올 상반기 금융위원회에 금융지주사 전환 인가를 신청하고 내년까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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