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기를 끈 건 아이오닉 9이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기술이 대거 접목된 준대형 전기 SUV로,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긴 축간거리(휠베이스·3130㎜)를 자랑한다. 전기차 특성상 동급 차량보다 실내 공간이 훨씬 넓다. 그러면서도 110.3㎾h 배터리를 장착해 현대차 전기차 가운데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532㎞)가 가장 길다. 직장인 윤모씨(37)는 “아이오닉 9을 둘러보고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했다.
아이오닉 9 옆에 전시된 ‘디 올 뉴 넥쏘’도 관람객의 이목을 잡아 끌었다. 2018년 이후 7년 만인 이달 초 완전 변경된 수소전기차여서다. 이전 모델보다 성능을 대폭 개선해 5분 내외 충전으로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거울 대신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디지털사이드미러(DSM)는 미래 차량의 모습을 일부 보여줬다. 선명한 화질과 함께 일반 사이드미러(최대 18도)보다 더 넓은 29도까지 뒤쪽 공간을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업데이트될 스마트싱스 카투홈을 체험할 공간도 마련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차량에서 집에 있는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돼 주목받았다. 관람객들은 차량 내부에서 멀리 떨어진 집의 조명과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을 켜고 움직였다.
‘EV 에브리케어’를 경험할 수 있는 ‘EV존’도 30명 넘게 출입을 기다리고 있었다. EV 에브리 케어는 전기차 보유 주기에 맞춰 충전 크레딧 또는 홈충전기 지원,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 신차 교환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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