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은행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1.75%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레미 주크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25일 한국 경제가 미국발 관세와 이에 따른 수출 정체, 내수 부진 등 여러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실현되면 수출 지향 국가가 많고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이 큰 아태 지역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며 "기본 관세나 상호 관세를 제외하더라도 한국은 품목 관세의 대상국이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향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거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했듯이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약세를 보이는 등 성장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라면서 이에 대한 조처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시기로는 6월 조기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 확장적 재정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선거 결과를 전망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역사적으로 민주당 집권 시 재정 정책을 확장했다"면서 "국가 부채가 조금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한국이 국가 부채 증가를 "감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그는 지난 2월 한국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 데 대해 "정치적 변동성에도 대외 수지 및 재정 수지가 우량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한국의 여러 기관과 제도가 복원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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