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컷오프' 앞두고…홍준표 "탄핵 정권 총리의 출마, 상식 맞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차 컷오프(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 장관이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고 말했다. 사퇴 및 대선 출마가 임박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문수·한동훈 경선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탄핵당한 정권의 여당이 대선 후보를 공천하는 거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홍준표의 나라, 이재명의 나라라는 프레임으로 이번 대선을 치르려고 하는 거다"라며 "중범죄자가 나라를 통치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고 했다.

홍 후보는 최근 들어 '한 대행 출마 시 단일화'를 반복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전날에는 "최종 후보가 되면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 토론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며 "그게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는 길이라면 흔쾌히 하겠다. 내가 우리 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오후에 대선 후보를 4인에서 2인으로 압축하는 2차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즉시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결선을 치른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