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당 GDP 증가 속도가 더뎌진 것은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IMF는 이번 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을 1.0%로 끌어내렸다. 작년 10월 전망 당시 2.0%의 반토막 수준이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내년엔 대만에 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의 1인당 GDP는 올해 3만4426달러, 내년 3만6319달러 등으로 증가한다고 봤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1인당 GDP가 4만달러를 넘어서는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했다.
S&P는 연도별 GDP는 전망하지 않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인당 GDP가 3.2%씩 증가, 2028년 4만1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계산했다.
통상 1인당 GDP는 원·달러 환율과 인구, 물가(GDP디플레이터), 실질 경제성장률 등에 따라 변동된다. IMF와 S&P의 전망이 다른 주요 원인은 원·달러 환율 차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IMF는 최근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본 듯하다”며 “S&P는 환율이 하반기엔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 결과 전망이 엇갈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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