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 확산 '대응 3단계' 발령…민가 확산 차단 주력 [종합]

입력 2025-04-28 18:52   수정 2025-04-28 18:53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해 4시간째 불타고 있다.

산림 당국은 현재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 28대와 진화 장비 57대, 인력 704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고, 초속 7m 이상 강풍이 불고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에 달하며 진화에 2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소방청도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자 앞서 이날 오후 4시 5분께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청장은 특정 시도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강풍을 타고 불똥이 날아가는 비화(飛火) 현상이 목격되는가 하면,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산불에서 나오는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으면서 중구 동인동 등 직선거리로 6∼7㎞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으로 산불 영향 구역은 57㏊이며 화선은 5.42㎞로 추정된다. 진화율은 14.5%에 그치고 있다.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자 산불이 시작된 노곡동을 비롯해 인근 조야동, 서변동 등에서는 주민들이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하도록 요청하는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현재까지 899가구 12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지금까지 인명·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산불이 민가로 넘어오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버스 2대도 확보해 놨다.

경찰도 노곡동 등에 다수 교통 순찰차와 다목적기동대 및 기동순찰대 8개 팀을 배치해 현장 교통 관리·통제 등에 나서고 있다.

산불 확산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10분부로 노곡교, 조야교, 무태교 등 5곳의 교통이 통제됐고, 한국도로공사 역시 통행 차량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4시부로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의 양방향 진출입을 차단했다.

산림 당국은 연무가 심해 정확한 발화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나, 민가 등 주요시설 보호에 모든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