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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1·2차 접종해야 한다면…"같은 팔에 맞으면 더 효과적"

입력 2025-04-29 17:23   수정 2025-04-29 17:24


백신을 1·2차로 접종해야 할 때 같은 팔에 접종하면 초기 효과가 더 빠르고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가반 의학연구소 트리 판 박사와 뉴사우스웨일스대 커비 연구소 앤서니 캘러허 교수 연구팀은 29일 과학 저널 셀(Cell)을 통해 백신 1·2차 접종을 같은 팔에 하면 더 빠르고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과 인간 임상시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병원체를 무해한 형태로 만든 백신 항원(vaccine antigen)을 체내에 투여해 림프절 내 면역세포 등 면역계가 병원체를 인식하고 이에 맞서 싸우게 훈련하고 기억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이전 연구에서 감염이 다시 발생할 경우, 항체 반응에 핵심 역할을 하는 기억 B 세포(memory B cells)가 주사 부위에 가장 가까운 림프절에 오래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그 이유와 영향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에 최첨단 생체 내 이미징 기술을 사용해 백신을 접종하면 기억 B 세포가 가장 가까운 림프절 외곽 층으로 이동하고 그곳에 있는 대식세포(macrophages)와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위치에 추가 접종하면 림프절의 대식세포가 항원을 효율적으로 포착하고 기억 B 세포를 활성화해 항체 형성 반응이 신속하고 강하게 일어나도록 유도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공동 제1 저자인 가반 의학연구소 라마 덴니 박사는 "이 연구는 주사 부위에 가까운 림프절에 있는 대식세포가 다음 접종 시 효과적인 백신 반응 유도에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30명의 지원자에게 코로나19 mRNA 백신을 접종하면서 20명에게는 1·2차 접종을 같은 팔에 하고, 10명은 반대쪽 주사하는 임상시험을 했다.

그 결과, 첫 접종과 추가 접종을 같은 팔에 한 참가자들은 반대편 팔에 접종한 사람들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대한 중화 항체를 훨씬 빠르게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교신저자인 커비 연구소 미 링 무니에 박사는 "같은 팔 접종 그룹의 항체는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도 더 효과적이었다"면서 "2차 접종 4주 후에는 두 그룹의 항체 수준이 비슷해졌지만, 감염병 유행 시기에는 접종 첫 주의 초기 보호 효과가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을 다른 팔에 해도 시간이 지나면 보호 수준 차이는 줄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펜데믹 상황에서는 첫 몇 주간의 보호 효과 차이가 집단면역 달성 속도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 교신저자인 가반 의학연구소 판 교수는 "기억 B 세포와 대식세포 간 상호작용을 재현하거나 강화하는 방법을 밝혀내면 추가 접종이 적은 차세대 백신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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