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산불은 이날 오후 7시31분께 구암동 함지산 일대에서 발생했다. 산림당국이 이날 오후 1시 함지산 산불의 주불 진화를 공식 선언한 지 6시간30여 분 만이다.
산불은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정상 방향으로 약 30m 길이의 불띠를 형성했다. 주민들은 함지고 뒤편 함지산 일대에서 불길이 보이자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소방당국과 북구청은 진화 인력 55명과 소방차 등 장비 16대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산림청 헬기는 30일 일출 때부터 투입된다.
함지산에서는 지난 28일 오후 2시1분께 산불이 발화했다. 주불이 산불 영향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에 진화됐다. 북구 공원녹지과 특별사법경찰은 실화자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일부터 산림지역 전면 출입 금지를 내용으로 한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 입산통제구역은 함지산을 비롯해 팔공산 비슬산 대덕산 아미산 등 산불 발생 때 대형화 위험이 큰 곳과 과거 산불 발생 산림이다. 팔공산국립공원도 탐방로 21개 구간 중 17곳을 입산 통제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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