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주 서울시에 정비계획 변경 고시 재심의를 요청했다. 3월 심의가 보류된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초 압구정4구역은 △랜드마크동 200m 이상 외 다른 층은 50층 미만 건축 △한강변 첫 주동(20층) 형태와 적정성 검토 △통경축 중저층 배치 강화 △덱 삭제 또는 최소화 필요 등의 지적을 받았다. 조합이 제출한 개선안에 지적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4구역 조합은 2개 동 정도를 50층 이상으로 짓고 싶어 했지만 서울시는 한강변을 막는 장벽 같은 아파트 단지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조망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을 마련하는 통경축도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압구정5구역 조합은 4구역과 비슷한 지적을 받았지만 이를 바로 반영하지 않고, 좀 더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4구역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4구역은 5구역과 독립적으로 사업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두 구역을 한꺼번에 처리하려 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4구역과 5구역은 각각 1722가구, 1401가구로 조성될 예정인데 이 둘을 합쳐야 2구역과 비슷한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도 두 개 구역을 한꺼번에 했고, 통경축 측면에서도 겹치는 만큼 4구역 사업이 5구역 계획에 따라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강남권 주택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조기 대선 이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가 무효화하면 재건축 동력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선 이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지로 사업성이 떨어질 것이란 걱정이 크다”며 “차익을 본 일부 집주인은 대선 전 매각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정치·정책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여서 재건축 사업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수요자는 사업 불확실성이 높은 재건축 단지보다 분양권과 입주권으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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