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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건설 생태계'…은행 연체율 7년새 최고

입력 2025-04-30 18:04   수정 2025-05-08 16:18


부동산 경기 침체가 4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국내 건설업 생태계가 고사 직전에 내몰렸다. 주요 건설사 네 곳 중 한 곳은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해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했다. 은행권의 건설업 연체율도 7년 새 최고로 치솟는 등 건설업발 유동성 위기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30일 한국경제신문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200위 건설사의 재무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작년 말 기준 사업·감사보고서를 공개한 185곳 가운데 27.6%인 51곳의 부채총계가 자본총계의 두 배를 웃돌았다. 올해 들어 신동아건설(58위) 삼부토건(71위) 대흥건설(96위) 등 200위 내 중견사 10곳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을 정도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이 꽉 막힌 데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설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하지만 수도권 외곽과 지방, 비(非)아파트 시장 위주로 부동산 침체의 골이 깊어 공사대금은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

경기도에 본사를 둔 한 중견 건설사의 분양미수금은 2023년 134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만 전문건설사 765곳이 폐업 신고를 하고, 공인중개사 개업은 25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후방 산업도 흔들리고 있다.

건설사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면서 은행에서 빌린 돈조차 갚지 못하는 곳이 늘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분기 건설업 연체율(산술 평균 기준)은 전분기보다 0.25%포인트 오른 0.73%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 집계가 가능한 2018년 1분기 말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다. 이동주 한국주택협회 산업본부장은 “내수와 서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세제나 금융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건설산업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건설업 구조조정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혁/정의진/임근호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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