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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50원 웃돈다"…IMF 보고서에 '발칵'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입력 2025-05-07 06:00   수정 2025-05-07 07:48



"국제통화기금(IMF) 근무하면 미치려고 해요."

IMF에는 세계에서 촉망받는 경제학자들이 근무 중이다. 한국 돈으로 수억원대 연봉을 보장받고, 5~10년 이상 근무하면 평생 연금을 받는다. 하지만 근무 강도는 상당히 세다. 보고서 하나 쓸 때마다 수많은 공격을 받아서다. 보고서는 주변 동료는 물론 상위 직급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리뷰)를 받는다. 보고서를 작성한 경제학자는 이 같은 리뷰를 일일이 점검해 반영하고, 반대 논리도 구성해야 한다.

보고서 품질은 올라가지만 경제학자들의 주름은 는다. IMF 보고서의 높은 신뢰도는 이 같은 평가 체계에서 비롯한다. IMF가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도 추산해 주목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웃도는 것으로 관측했다.

IMF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의 분석을 담았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보고서에 담긴 달러표시 1인당 GDP(명목 기준·current prices)와 원화표시 1인당 GDP(명목 기준·current prices)를 바탕으로 산출할 수 있다.

IMF는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을 3만4642달러, 5050만원으로 추산했다. 이를 나누면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457원60전이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1363원40전)에 비해 94원가량 높다. 이 같은 방식으로 환율을 산출해보면 2026년 1456원60전, 2027년 1456원90전, 1457원30전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환율이 1450원을 꾸준히 넘어갈 것이라고 추산한 것이다.

통상 환율은 국가 기초 경제력을 예민하게 반영하고, 한국 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경제전망의 핵심 변수인 만큼 IMF도 전망치 산출에 상당한 공을 들였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IMF 전망을 바탕으로 보면 달러당 1450원이 '뉴노멀'인 셈이다.

하지만 반론도 적잖다.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같은 관측에 따라 최근 환율은 1400원을 밑돌기도 했다. 지난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5원3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야간 거래 때 1391원50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9일(1390원20전) 이후 가장 낮았다.

환율이 최근 1400원을 밑돈 것은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맞물린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두 나라 경제의 상관관계가 깊고 그만큼 환율도 비슷하게 움직인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위안화 절상에 합의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이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할 수 있어서다. 중국도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절상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위안화 절상은 그만큼 수입 물가를 끌어내리면서 내수를 자극할 수 있다.

중국은 올들어 지급준비율(RRR)·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저울질하는 등 내수경기 진작에 총력을 쏟고 있다. 위안화 절상 관측이 맞아떨어지면 원화가치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도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저점을 1350원까지 열어두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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