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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이 70분간 연주한 그 곡…원래는 귀족 위한 자장가라고?

입력 2025-05-05 17:13   수정 2025-05-06 00:17

“이 젊은 피아니스트의 바흐는 눈부시게 황홀하고,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달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임윤찬(21·사진)을 향해 남긴 찬사다.

전곡 연주에 70여 분이 소요되는 이 작품은 바흐 필생의 역작으로 꼽힌다. 주제 선율인 아리아와 이를 변주한 30개의 짧은 곡으로 이뤄져 있기에 기본기, 음악성이 부실하면 자칫 지루한 선율이 반복되는 것처럼 들리기 쉽고, 반대로 감정 표현이 조금이라도 과하면 지저분한 진행으로 본연의 아름다움을 해칠 수 있다.

바흐가 이 곡을 쓴 목적은 불면증에 고통받는 사람에게 잠을 선물하기 위함이었다. 음악학자 요한 니콜라우스 포르켈이 저술한 바흐 전기에 따르면 그와 가까이 지내던 카이저링크 백작은 평소 잠에 쉽게 들지 못했다. 하프시코드 연주자 요한 고틀리프 골드베르크에게 매일 밤 수면을 유도할 만한 곡을 연주하도록 했는데, 성과가 없자 바흐에게 숙면을 도와주는 작품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탄생한 음악이 바로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강한 반복성으로 취침을 유도하는 작품에 카이저링크 백작은 매우 흡족해했고, 잠이 오지 않는 밤마다 골드베르크에게 이 곡의 연주를 청했다고 전해진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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