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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타격 中, 190조 풀어 내수 띄운다…"車 사라" 리스사 지준율 연 5%→0%

입력 2025-05-07 17:50   수정 2025-05-08 02:09

중국이 7일 예정에 없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방침을 발표한 것은 미국과의 관세전쟁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측면이 크다. 지준율은 은행이 보유한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현금 비중이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그만큼 은행의 대출 여력이 커져 시중에 풀리는 돈이 늘어난다.

이번 조치로 1조위안(약 192조원)의 현금을 푸는 효과가 예상된다. 중국은 이와 함께 자동차, 부동산 등 산업별로 맞춤형 지원책도 내놨다. 일각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위안화 약세를 부추겨 중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8일부터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도 연 1.5%에서 연 1.4%로 낮추기로 했다. 또 현재 연 5%인 자동차금융사와 금융리스사의 지급준비율을 아예 없애기로 했다. 자동차 소비를 적극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인민은행은 주택 매입을 위해 기업과 근로자가 같이 부담하는 장기 적금인 주택공적금 대출 금리도 0.25%포인트 내린다. 이 가운데 만기가 5년인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85%에서 연 2.6%로 낮아진다. 이를 통해 매년 이자 부담이 200억위안 경감될 전망이다.

중국은 내수·부동산 침체가 좀체 풀리지 않자 올해 거시경제 기조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설정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까지 맞물리면서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중국 정부는 이날 내수 촉진과 노인 돌봄 등을 위한 재대출 5000억위안을 신설하고, 과학·기술 혁신 및 기술 개조 재대출 한도를 현행 5000억위안에서 8000억위안으로 3000억위안 늘리는 방안도 내놨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리윈쩌 국가금융감독총국장은 최근 승인한 투자금 600억위안을 포함해 보험사의 주식시장 등에 대한 장기 투자 한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관세전쟁의 타격이 빠르게 확산하자 중국 정부가 올해 5% 성장 목표를 사수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올 1분기 5.4% 경제 성장률을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지만 2분기부턴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핵심 금리를 모두 함께 내린다는 건 그만큼 경기 부양을 위해 공격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동성 공급뿐 아니라 자동차, 부동산 등 특정 산업 지원책까지 마련한 건 관세전쟁 장기화를 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많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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