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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자전쟁 끝낸 뒤 임시 정부 설치 구상"

입력 2025-05-08 17:41   수정 2025-05-09 01:10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미국 주도의 임시 행정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끝나면 미국 측 인사가 과도정부 수장을 맡아 가자지구의 무장 해제와 안정화 작업을 마친 뒤 팔레스타인 정부에 넘겨주는 방안을 미국과 이스라엘 고위급 인사들이 논의했다. 다만 이 같은 과도정부 구성 자체가 합의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직 기용, 과도정부 유지 기간 등도 논의하지 않았다.

이번 논의 과정에서는 미국이 2003년 이라크에 설치한 과도정부 ‘이라크 임시행정처’(CPA) 사례가 거론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이라크를 점령해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키고 CPA를 과도정부로 설립한 적이 있다. 당시 CPA는 현지에서 점령군으로 불리며,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다가 이듬해 구성된 이라크 정부에 정권을 넘겼다.

미국 주도의 임시 정부가 실제로 가자지구에 세워지면 미국이 이라크 침공 이후 중동 문제에 가장 깊숙이 개입하게 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외 다른 국가의 참여 가능성도 논의됐지만 해당 국가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임시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를 기용할 계획이다.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나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 인사는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와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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