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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싼 '코인 카드' 뜨자…카드사·간편결제사 초긴장

입력 2025-05-09 17:39   수정 2025-05-10 01:57

스테이블 코인 카드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결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카드사, 결제대행사(PG사·VAN사), 간편결제사 등 결제 생태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 카드는 기존 결제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가맹점에도 이익이 적지 않다. 고객이 카드로 결제할 때 가맹점은 중간 단계에 있는 카드사와 PG사, VAN사에 일정 수준의 결제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간편결제를 통한 거래도 마찬가지다.

스테이블 코인 카드는 카드사와 PG사 등 중개 기관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가맹점 수수료 부담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 여기에 통상 카드 결제는 2~3영업일이 걸리지만, 스테이블 코인 카드는 실시간 정산이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가맹점의 자금 회전이 빨라진다.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스테이블 코인 카드가 확산하면 기존 결제 시장 사업자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 코인 카드의 등장으로 위협을 느낀 해외 결제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비자는 레돗페이뿐 아니라 브리지, 젤프 등 다양한 해외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과 연계해 스테이블 코인 카드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챗GPT 창시자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과 손잡고 스테이블 코인 카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도 세계 5위 암호화폐거래소인 오케이엑스(OKX)와 제휴해 스테이블 코인 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스테이블 코인 거래 및 결제액은 15조6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글로벌 결제 기업인 비자와 마스터카드에서 1년 동안 이뤄지는 거래량의 두 배가 넘는 규모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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