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방송인 이상용 씨가 9일 별세했다. 향년 81세.이날 소속사 이메이드 측은 “고인이 병원에 다녀오다가 쓰러졌다”며 “사인은 심정지”라고 밝혔다. 충남 서천 출신인 고인은 고려대 임학과를 졸업한 뒤 1971년 CBS 기독교 방송 사회자로 방송계에 본격 데뷔했다. 뽀빠이라는 별칭을 얻은 계기는 KBS 인기 어린이 노래 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 진행을 맡으면서다. 1989년부터는 MBC 군인 위문 예능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 사회를 맡아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KBS ‘전국노래자랑’ ‘출발 동서남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국민훈장 동백장, 체육훈장 기린장,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1973년 ‘한국어린이보호회’(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전신)를 세워 심장병 어린이 등 불우아동 돕기 사업을 했다. 1994년 이벤트업체 겸 출판사 ‘뽀빠이훼미리’를 세워 <가슴속의 작은 소망> 등 심장병 어린이 수기 6권을 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