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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렌드는 '야외 독서'”…‘텍스트 힙’ 유행 발맞추는 지자체들

입력 2025-05-11 17:38   수정 2025-05-11 17:39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하(立夏)를 지나 날이 풀리며 '야외 독서'가 시민들의 새로운 생활 속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에 발맞춰 '책 읽기 좋은 공간' 조성 및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텍스트 힙(Text hip)'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독서 인증샷, 독서모임, 북토크나 동네 서점을 찾아가는 등, 책과 활자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작업 자체가 유행이 되고 있다.

이에 전국 지자체들은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꾸미고 지원 제도를 늘리는 데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시청 앞 등 장소에서 야외도서관을 운영하는 서울시는 이달부터 '힙독핫플 맵'을 운영하며 전국 야외 독서 명소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책을 읽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하는 새로운 장소에 찾아가거나 전국 여러 장소를 돌며 책읽고 인증하는 콘텐츠를 나누는 등의 '노마드 리딩' 콘텐츠가 인기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9일 저녁 운현궁 노락당에서 진행한 '달빛 독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노마드 리딩 문화가 퍼지고 있다"고 했다.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서울야외도서관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야외 독서가 가능한 위치·시간·테마별 북스팟 등을 간편히 확인할 수 있다. 시는 6월부터 시민이 추천한 '독서 핫플'을 힙독핫플 맵에 등재하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다른 지자체들도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부산시는 6월 민락수변공원에 파도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바다도서관'을 설치한다. 울산 울주군은 5~6월 야외 텐트·캠핑 의자가 있는 독서 공간을 마련해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견학 프로그램과 연계한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민들 사이에서 휴식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힐링 문화'가 만들어지는 중"이라며 "돈을 들여 가야 하는 카페가 아닌 일종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생활 복지 정책이 확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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