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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 너머 네덜란드 바다서 의식 잃은 선원, 119가 살렸다

입력 2025-05-12 12:00   수정 2025-05-12 12:18



이국의 바다 위에서 위급한 상황에 놓인 한국인 선원이 소방청의 원격 의료 상담 서비스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해외 체류 중인 국민에게 365일 24시간 응급 상담을 제공하는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가 실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소방청은 지난달 19일 네덜란드 해상에 정박 중이던 선박 ‘GAS UTOPIA’호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조리장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건을 공개했다. 당시 선장은 육지에서 약 30km 떨어진 고립된 위치에서 긴급히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전자우편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상황을 접수한 김형수 소방장과 오성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환자의 병력과 증상, 복용 약물 등을 분석한 뒤, 전화 상담을 병행하며 헬기 이송을 유도했다. 이어 현지 의료진이 탑승한 헬기가 신속히 선박에 도착해 A씨를 이송했고, 적절한 응급조치 끝에 그는 건강을 회복해 무사히 귀국했다. 해당 선장은 “이국에서도 우리나라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든든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8년부터 운영된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해외 거주 국민은 물론 선박·항공기 승무원과 승객 등도 응급상황 시 이용할 수 있는 의료 상담 서비스다. 응급의학 전문의가 상주해 전화, 이메일, 홈페이지,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담을 제공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정확한 사전정보가 공유되어 신속한 조치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해외에서 안심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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