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수위 높이는 KDI…2년 만에 '둔화' 꺼내들었다

입력 2025-05-12 14:58   수정 2025-05-12 15:12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2일 발표한 ‘5월 경제동향’에서 우리나라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KDI가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쓴 것은 2023년 2월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통상 불확실성으로 수출 역시 줄어든 영향이 컸다.

KDI는 이날 경제동향에서 “건설업 부진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인상에 따른 통상 여건 악화로, 일평균 수출이 대(對)미국 수출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의 경고 수위는 올해 들어 계속 올라가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경기 개선이 완화되고 있다’는 수준의 표현을 썼다면, 올 1월부터는 경기 하방이라는 보다 직접적인 표현이 쓰이더니, 이달에는 둔화라는 단어까지 나왔다.

KDI는 내수에 대해 “건설투자가 극심한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며 숙박?음식점업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자심리 위축도 계속되는 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과 관련해서는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기업 심리마저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미국 관세인상의 영향이 가시화되며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며 “지난 4월 수출은 조업일수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기준으로 전월(5.3%)보다 낮은 0.6%의 감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수출액은 128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8% 줄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30.4% 감소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제외한 9개 품목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석유제품이 가장 큰 폭(-36.2%)으로 줄었고, 승용차(-23.2%), 선박(-8.7%) 등도 감소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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