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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보다 평판 떨어졌다"…국제 여론조사 '충격'

입력 2025-05-13 16:15   수정 2025-05-13 16:21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미국의 국제사회 평판이 중국보다 떨어졌다는 국제 여론조사 결과가 12일(현지시간)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니라데이터가 덴마크 비영리단체 민주주의동맹(AoD) 의뢰로 지난달 전 세계 100개 국가의 민주주의 평판을 조사해 -100%부터 +100%까지의 백분율 형태 지수로 나타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평판지수는 -5%였다. 이는 미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가 그렇지 않은 응답자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1년 전 조사에서는 미국에 대한 평판이 +22%였으나, 올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패권 경쟁국인 중국(+14%)보다 좋지 못한 평판을 기록했다. 중국은 +5%였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평판이 올랐다.

더욱이 AoD가 집계한 미국의 민주주의 평판지수(DPI)는 우크라이나와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9%)와 유사하고, 아르헨티나(-1%), 이라크(-10%), 헝가리(-10%) 등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덴마크 총리 등을 지낸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AoD 창립자는 미국의 평판 하락 원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스무센은 "트럼프는 무역전쟁을 촉발시켰고, 백악관 집무실에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꾸짖었다"며 "동맹은 취약하게 하고 적대 세력에는 힘을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평생 미국이라는 국가와 미국이 대표하는 가치를 선망해온 나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미국에 대한 평판이 하락했다는 사실이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평판 지수는 +15%로 나타났다. 한국의 평판지수를 어떻게 산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주요국 가운데 평판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48%)였고, 싱가포르(+46%), 카타르(+40%), 캐나다(+40%), 요르단(+39%) 등 순이었다. 점수가 가장 낮은 국가는 이란(-25%), 이스라엘(-23%), 벨라루스(-21%)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9∼23일, 100개국 11만1273명을 대상으로 주변국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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