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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높아진 LCC, 샌프란·시드니 등 대도시 노선도 '합격점'

입력 2025-05-14 15:18   수정 2025-05-14 15:24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호주 시드니 등 대도시에 취항해 합격점을 받았다. LCC가 과거엔 틈새시장인 ‘단거리, 소도시’에 집중했다면 이젠 높아진 인지도를 앞세워 대형항공사들과 ‘장거리, 대도시’ 노선 경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인천~발리(인도네시아) 노선에 지난해 10월말 취항한 후 6개월동안 4만8000여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제주항공 취항 전인 2023년 인천~발리 노선 여객 수는 29만4088명에 그쳤으나 2024년 43만7396명으로 48.7%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노선은 약 7시간 비행이 소요되는 중장거리 노선으로 과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가 독점해왔다. 작년 10월부터 제주항공 등 LCC가 진입하면서 가격이 100만원 아래로 낮아지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발리 노선은 평균 70% 중반대의 탑승률을 보이는 인기 노선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17일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취항 1주년을 맞는다. 에어프레미아 취항 후 1년간 해당 노선 승객 수는 68만9000명에서 84만5000명으로 22.6% 늘었다. 에어프레미아는 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 약 8만9000여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1년만에 10.5%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갔다. 에어프레미아는 LA·뉴욕·바르셀로나 등 장거리 노선에서도 비행기를 띄우고 있으며 올해 7월엔 하와이에도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12월 인천~시드니 노선에 취항해 2년간 21만5000여 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이 노선은 평균 90%의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파리 로마 등 유럽 5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오는 7월에는 캐나다 밴쿠버에도 비행기를 띄운다. 창사 후 첫 북미 진출이다.

LCC의 중장거리 노선 성공 비결은 ‘인지도’와 ‘프리미엄화’다. LCC는 지난 20년간 단거리 노선을 확대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가성비가 좋으니 탈 만하다”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달 뒤 출발하는 발리 항공권을 검색하면 제주항공은 70만원 중반대지만 대한항공은 100만원이 넘는다. 두 번째는 프리미엄화다. 중장거리 노선을 준비하며 LCC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높여왔다. 에어프레미아의 이코노미석 간격은 83~89㎝로, 아시아나항공(83~86㎝)보다 넓다. 마일리지, 라운지, 일등석 등 서비스가 없을 뿐이다. 항공 포털에 따르면 올해 1~4월 해외여행 여객 수는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대형항공사 이용객이 811만명이었고, LCC 이용객은 816만명으로 더 많았다.

숙제는 남아있다. 대부분 LCC는 장거리 노선 운행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 보유 대수가 적어 지연이 잦다.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인도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이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도 큰 숙제다. 항공기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대부분 리스로 운영하는 LCC는 환율에 민감하다. 이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CC는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583억원, 402억원으로 전년보다 40.8%, 43.4% 줄었다. 제주항공은 영업 적자가 예상된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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