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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백신' 맞으며…노년기 두려워하는 '이 병'도 예방 [건강!톡]

입력 2025-05-14 19:19   수정 2025-05-14 22:26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내 화제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가 체내에 잠복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활성화 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발생률이 특히 높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의 50세 이상 개인 약 220만 명을 포함한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대상포진 생백신의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14일 밝혔다.

연구 결과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약 23%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심혈관 사망 등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 사건에 대한 예방 효과가 명확했다. 이런 보호 효과는 최대 8년 간 지속됐다.

논문의 제1 저자인 경희대 일반대학원 규제과학과 이경민 학생(석사 과정)은 "20만 명 이상의 성인을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 병력이 있는 사람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약 30% 증가했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면 약 30%의 사람들이 대상포진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진 외에도 심장질환 위험도 증가한다"며 "대상포진 생백신은 감염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보호 수단"이라고 했다.

연동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상포진 생백신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대규모 장기 추적 데이터를 통해 세계 최초로 제시한 성과다.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대상포진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합병증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상포진 발병 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대상포진 백신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층 건강관리 전략에 있어 백신 접종의 다양한 효과를 시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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