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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환경공무관 출동"…'입는 로봇' 도입 추진하는 지자체들

입력 2025-05-15 10:13   수정 2025-05-15 10:16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노동 강도가 높은 현장직 공무원들에 '입는 로봇'을 착용하고 일하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15일 환경미화 업무의 효율성과 근로자 복지를 동시에 잡기 위한 '웨어러블 로봇'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입는 로봇'이라고 불리는 해당 기기는 착용자의 근력을 보조하는 장비다. 허리나 다리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능을 갖췄다.

구는 이를 위해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약 1600만원을 반영했다. 추경이 통과되면 보행보조 로봇 4대와 허리보조 로봇 4대를 우선 확보할 전망이다. 가로 청소와 대형 폐기물 수거를 담당하는 환경공무관들에게 우선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도입을 앞두고 구는 지난 14일 구청 광장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과 환경공무관들이 직접 로봇을 착용해 성능을 체험했다. 이날 시연에 참여한 환경공무관 A씨는 "로봇 착용 후 허리, 다리 부담이 확실히 줄었다"며 "업무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구는 실제 현장 반응과 만족도 조사를 거쳐 향후 보급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장기간 야외에서 중노동을 수행하는 환경공무관들의 건강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입는 로봇을 시작으로 다양한 현장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도 지난달부터 일부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근력증강 착용형 로봇'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구로구에서 도입한 로봇은 복대처럼 착용해 무릎과 하체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는 방식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로봇을 착용하고 20kg 배낭을 멘 상태로 걸으면 실제 착용자가 느끼는 하중은 8kg 정도로 절반 이상 가벼워진다"고 설명했다.

서울 금천구는 지난해부터 1.6kg 무게의 초경량 '보행보조기'를 도입해 환경미화원의 보행을 돕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청소차량 후면 발판 탑승이 금지되는 등 안전 수칙이 강화돼, 반복되는 승하차와 걷는 거리가 늘어 환경미화원들의 신체적 부담이 가중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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