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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법원장·법관·검사 줄탄핵…만화에서도 본 적 없는 일"

입력 2025-05-15 15:26   수정 2025-05-15 15:37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 등의 처리에 나선 것과 관련해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졌다"며 "이재명을 심판해서 대한민국이 독재로 가는 일방통행 고속도로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 모여 '사법부 수호를 위한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대법원 건물을 가리키며 "이곳 뒤편에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관들이 굉장히 두려워하셨다"며 "법관들이 범좌자의 협박 대상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보호해야할 대상이라는 점을 보여드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범죄자가 법관을 협박 공갈하는 해괴망측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히틀러부터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 레닌까지 모두 공부해봤지만,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유례없는 일"이라면서 "어느 독재국가에서도 없었고, 민주주의 국가에선 더욱 있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자기들한테 불리한 감사를 한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을 시도하더니, 이제 재미를 붙여서 대통령도 두번 연속이나 탄핵했다"며 "대법원장도 탄핵, 대법관도 탄핵, 자신을 수사한 검사까지 전부 탄핵하려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발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무슨 만화 천국인가. 공상만화에서도 본적이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나라를 살리느냐 또는 독재국가로 떨어지는 것을 방치하고 도와주는냐의 선택"이라며 "무지막지한 국회 독재와 사법부를 말살하는 독재, 자기한테 마음이 안드는 수사기관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게 막는 전방위 독재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본인을 수사한 검사, 유죄판결을 내린 판사한테 보복을 가하는 것은 조폭 깡패 정치"라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쓸데 없이 이법 저법 만들지 말고, 차라리 '이재명의 모든 행위를 처벌할 수 없다'는 법 하나만 만들어라"고 꼬집었다.

김용대 비대위원장도 연단에 올라 "법 위에 군림하는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진보 보수의 진영문제가 아니라 헌정 수호와 헌정 파괴의 문제"라면서 "입법권으로 사법부를 뒤엎겠다는 민주당을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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