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1일 15: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운용사들은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경험해 본적이 없으므로 현재와 같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경험이 없다.”
라지마캄 오크트리캐피탈 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이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사모대출’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사모대출은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기관 자금을 모아 사모펀드 운용사가 기업에 제공하는 대출이다. 현재 사모대출 시장 규모는 1조7000억달러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 들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오크트리에 따르면 사모대출 거래 건수와 거래 규모는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고, 채무불이행율과 채무재조정 사례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 사모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운용사는 전체 600여곳에 달한다. 현재 사모대출 상품을 공급하는 운용사 수는 약 600곳에 달하지만, 이 중 10년 이상 운용 경험을 보유한 곳은 30%도 되지 않는다. 오크트리는 “경험 부족과 허술한 구조로 무리하게 확장하는 운용사는 시장 조정기에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후순위(Junior) 채권에 집중하고 있다. 후순위 채권은 선순위 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낮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고정금리 구조를 갖추고 있어 금리 하락기에는 특히 유리하다.
라지 마캄 오크트리 이사는 “고정금리 기반의 구조는 향후 금리 인하시기에 대비해 자금 운용의 솔루션이 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시장 혼란기 대응 수단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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