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3개 금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전날 기준 1조9858억원이다. 고점이던 지난달 23일(2조1499억원)과 비교하면 7.68% 쪼그라든 수치다.지난 1월 초 1조원을 겨우 넘긴 금 펀드 순자산액은 넉 달 새 두 배 불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집권 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이후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자금 유출이 시작됐다. 지난 14일 미·중 간 관세 휴전 합의가 나온 뒤엔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환기됐다.
금 펀드 수익률도 뒷걸음질 치고 있다. 13개 금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4.77%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가 3.91%, 해외 주식형이 13.25%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별 상품별로 보면 ‘iM에셋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 ETF가 -9.98%, ‘ACE골드선물레버리지’ ETF가 -9.24%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금값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게 주요 배경이다. 오는 7월부터 미국이 금을 유동성 자산으로 인정하는 ‘바젤3’가 시행되면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귀금속을 매집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트로이온스당 3700달러,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388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물은 트로이온스당 3300달러를 넘어섰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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