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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원격제어로 무장"…재기 성공한 바론시스템

입력 2025-05-21 17:37   수정 2025-05-22 01:23

2009년 설립된 바론시스템은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로 먹고살았다. 그러다 중국 거래처에 판매한 장비 대금 56억원을 받지 못해 2017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공장 매각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끝에 2018년 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했지만 정상화 길은 멀었다. 회생 이력 때문에 은행 대출 승인이 나지 않아 자금을 구하지 못했다.

이때 바론시스템이 도움을 요청한 곳이 기술보증기금이었다. 기보 재기지원보증 제도의 신규 대상에 포함됐다. 이 제도는 기존 채무를 최대 75%(사업화 가능성이 높으면 최대 90%) 감면해 주면서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도록 보증도 해준다.

바론시스템은 2021년 기보에서 운전자금 3억원을 받아 기술 개발에 매진해 리모트컨트롤시스템(RCS)으로 불리는 반도체 장비 원격제어시스템을 만들었다. RCS는 반도체 장비별 인터넷 주소(IP)를 원격으로 한 번에 접속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시스템을 쓰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원거리에서도 반도체 장비를 제어할 수 있으며 동작 패턴 분석, 오작동 학습 시스템 등을 갖췄다.

이 회사를 창업한 박기범 대표(사진)는 “기보의 재기지원보증 제도 덕에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해 회사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며 “그 자금으로 RCS 기술을 완성해 삼성전자, DB하이텍 등에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매출은 2023년 19억원에서 지난해 33억원으로 늘었다.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미국 반도체 장비 회사 요청에 따라 견본 장비 5대를 보냈다. 박 대표는 “미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회사와도 장비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올 1월에 2차로 5억원의 재기지원보증 신규 보증을 받아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론시스템은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수출국 범위를 넓힌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대표는 “개발 중인 시스템을 앞세워 반도체업계뿐 아니라 일반 사무실, 제조 현장에서도 쓸 수 있는 진일보한 장비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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