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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접경, 수분마다 포성…"아이들, 노래보다 대피법 먼저 배워"

입력 2025-05-21 17:41   수정 2025-05-22 01:54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쪽 접경에서 2㎞가량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도시 스데로트의 전망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재개한 지 사흘째인 이날도 가자지구에선 둔탁한 포성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한국 기자단을 안내하던 이스라엘 군인은 포성이 들려오자 “우리가 원치 않았던 전쟁이고, 예상하지 못했던 전쟁, 선택의 여지가 없이 끝내야만 하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대 주민은 언제든 적색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15초 내로 방공호로 대피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심지어 유치원 아이들은 노래하는 법보다 대피소로 뛰어가는 것부터 배운다”고 했다. 이스라엘이 지금 전쟁을 그만두면 하마스의 위협이 되살아날 것이란 게 그의 얘기다.

가자지구 내 도시인 칸유니스와 인접한 이스라엘의 니르 오즈 키부츠(집단 농장)에선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하마스의 무차별 공격에 이곳 주민 400여 명 중 117명이 죽거나 납치됐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돌아오지 못한 채 불에 탄 주택과 총탄 자국이 방치돼 있었다. 당시 생존자인 올라 메츠게르 씨는 “운 좋게 우리 집은 테러범들이 불을 지르거나 총을 쏘지 않았다”며 그날 키부츠는 ‘러시안 룰렛’이었다고 했다.

당시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370명 이상이 사망한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선 방문객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었다. 축제 때 친구들을 잃고 시체 속에서 홀로 살아남았다는 마잘 타자조 씨는 “하마스는 우리를 해치기 위해 자국민을 이용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있는 한 우리는 함께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주민들은 하마스에 강경한 입장이었다.

스데로트·니르 오즈=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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