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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살인범' 차철남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입력 2025-05-21 19:02   수정 2025-05-21 19:04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중국동포 차철남(57)이 21일 구속됐다.

이날 오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차철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수원지법 안산지원 정진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지난 19일 자신이 다니던 편의점에서 편의점주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찌르고, 이로부터 1.3㎞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공격한 혐의도 받는다.

B씨와 C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철남은 경찰 조사에서 "A씨 형제에게 201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3000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이들이 갚지 않아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B씨와 C씨에 대해서는 각각 "나에 대한 험담을 해서", "나를 무시해서" 범행했다면서도 A씨 형제와는 달리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철남은 C씨에 대한 범행 이후 시흥시 정왕동 시화호 주변으로 달아났다가 공개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최초 신고 10시간 만에 긴급체포됐다.

차철남이 구속됨에 따라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비롯해 그가 진술한 범행 동기에 신빙성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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