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G7 국가들이 과잉 생산으로 전세계 시장에 넘쳐나는 테무·쉬인 등 중국발 소액 소포의 면세 수입 재검토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 재무부 장관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은 G7 국가들이 종전에 면세 처리된 테무와 쉬인 등을 통해 수입되는 중국 소액소포 수입에 대한 관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샴페인 장관은 앨버타주 밴프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회의 개회사에서, 각국이 과잉 생산 능력과 비시장적 관행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논의가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국가들은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소매 플랫폼들이 자국에 저가 상품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액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을 겨냥, 800달러(110만원) 미만의 소액 수입 소포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온 ‘최소 면제’(De Minimis) 조항을 삭제, 5월 2일부터 시행했다. 최소 면제 조항 덕분에 테무와 쉬인 등은 값싼 상품을 대규모로 미국에 면세로 수출해왔다.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테무와 쉬인의 소액 소포의 최대 시장이다. 중국의 소액 소포 수출액 940억달러(129조 2,600억원) 의 4분의 1이 미국 시장으로 들어왔다. 면세가 폐지되고 관세 부과가 예고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주문을 늘려 지난 달 쉬인과 테무의 대미 선적은 ‘30% 급증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 수출업체가 미국에 보내던 상품을 다른 시장으로 보내기 위해 현지 생산자와 소매업체를 압박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럽연합(CEU)은 블록내로 들어오는 소형 택배에 대해 정액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는 EU의 시행보다 앞서서 소형 택배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과 일본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