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축하했다.
차 전 감독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흥민이가 나의 생일날 아침에 UEFA Cup을 들어 올렸다"며 "내가 그 무거운 컵을 들어 올리던 날도 21일 밤이었고 우리 시간으로는 22일이었지"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날 밤 우승 파티를 하면서 생일을 맞았는데 굉장한 우연"이라며 "평생에 한 번 받기 힘든 고마운 선물이다. 무턱대고 축하만 하기에는 그의 수고를 알기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우리 흥민이 수고했어, 최고"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한국 선수가 유로파리그(옛 UEFA컵)에서 우승한 것은 손흥민이 역대 네 번째다.
차 전 감독은 1980년 프랑크푸르트, 1988년 레버쿠젠(이상 독일) 소속으로 UEFA컵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당시 UEFA컵은 지금의 챔피언스리그(UCL)급 위상을 자랑했다.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변방으로 평가받던 1970~1980년대, 차범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분데스리가 통산 308경기에서 98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2008년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의 이호와 김동진이 유로파리그 정상을 밟은 바 있다. 당시 제니트는 결승에서 스코틀랜드 레인저스를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UEFA컵은 2009년부터 유로파리그로 명칭을 바꿨으며, 지금까지 차범근을 포함해 손흥민까지 총 30여 명의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활약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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