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중 폭행, 성병까지"…전 연인 폭로에 전호준 "무단침입" [전문]

입력 2025-05-25 13:09   수정 2025-05-25 14:18



뮤지컬 배우 전호준이 전 연인 A씨의 폭행 폭로에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록 공개에 이어 장문의 입장을 전했다.

전호준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24일 오전 4시 40분경 사건 발생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A씨가 SNS를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게시했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어 제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다"며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여과 없이 퍼지는 상황에 깊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서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저의 욕설로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또한 당시 상황의 맥락 속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별다른 설명 없이 녹음과 사진을 먼저 공개한 이유 역시 SNS에 업로드된 일부 주장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당시 상황 전반을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가 전한 폭행 상황에 대해 "새벽 시간, 제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던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초반에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신체적 충돌이 불가피해지며 몸싸움으로 이어졌으며 저 역시 얼굴과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 대해서도 "당시 경찰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촬영한 증거 자료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가 언급한 금전적인 지원과 성병 전염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저와 A씨 사이의 사생활로 모든 상황을 일일이 공개하고 싶지도, 앞으로 그럴 예정도 없다"며 "어제 하루 사이 사실과 다른 주장이 반복되며 오해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만큼은 지켜볼 수 없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입장을 밝히고 일부 자료를 공개하게 됐다"고 했다.

A씨는 앞서 자신의 SNS에 전호준의 계정을 태그하며 "전호준 배우와 교제 중 폭행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자필 진술서에는 지난 24일 오전 4시 40분경 전호준의 집을 찾아갔다가 술에 취한 전호준에게 폭행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진술서를 게재하며 A씨는 "헤어질 거니까 연락받으라"며 "제가 준 물건, 목걸이, 신용카드 전부 돌려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폭행에 대한 증거로 몸 곳곳에 긁히고 멍이 든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진단서에는 전치 3주라고 기재돼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전호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연극을 한다고 커피차부터 서포트까지 전부 해줬다"며 "모든 데이트 비용 도한 제가 지불해 왔다"는 폭로 글도 작성했다.

이와 함께 "결혼을 빙자해 1000만원가량의 금액을 갈취 당했다", "태국 여행 항공권에 숙박비용, 10일간의 모든 비용 약 500만원을 혼자 지불했다", "헤르페스까지 옮겨 성병에 걸리게 했다", "도움을 주려 (전호준이 운영하는) 필라테스 비용 또한 매달 현금으로 100만원씩 줬다" 등의 주장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전호준은 자신의 SNS에 "경찰이 현장 확인 후 촬영한 증거 사진"이라며 머리와 얼굴에 피가 묻은 사진을 게재하며 맞불을 놓았다. 또한 당시 상황 전체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A씨가 그의 집을 찾아와 연락이 안 된 것과 비밀번호를 바꾼 것에 항의했고, 전호준이 A씨에게 "때린 거냐", "하지 마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한편 전호준은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했으며 최근까지 뮤지컬 '킹키부츠'에 엔젤 역으로 출연했다.

다음은 전호준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전호준입니다.

24일(토) 새벽 4시 40분경 사건 발생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A 씨가 SNS를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게시했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어 제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여과 없이 퍼지는 상황에 깊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공개된 녹음에는 저의 욕설로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또한 당시 상황의 맥락 속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제가 어제 별다른 설명 없이 녹음과 사진을 먼저 공개한 이유 역시 SNS에 업로드된 일부 주장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당시 상황 전반을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A씨가 주장하는 폭행 상황은 새벽 시간, 제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던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초반에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신체적 충돌이 불가피해지며 몸싸움으로 이어졌으며 저 역시 얼굴과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해당 사진은 당시 경찰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촬영한 증거 자료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합니다.

A씨와의 일은 저와 A씨 사이의 사생활로 모든 상황을 일일이 공개하고 싶지도, 앞으로 그럴 예정도 없습니다. 어제 하루 사이 사실과 다른 주장이 반복되며 오해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만큼은 지켜볼 수 없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입장을 밝히고 일부 자료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신체 조건의 차이가 있었던 점 또한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상황은 새벽 시간 자택에 무단 침입한 상대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었으며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대응이었습니다. 상대방이 SNS에 공개한 상처 사진만으로는 당시 상황의 맥락과 긴박함을 온전히 전달하기 어려우며 제가 공개한 녹음 또한 음성만 담고 있기 때문에 눈앞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의 흐름과 맥락 전체를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에게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된 녹음까지 공개한 이유는 왜곡 없이 당시 상황을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하루 사이 쏟아지는 기사와 끝없이 이어지는 연락 속에서 이번 일 자체가 저에게는 매우 큰 심리적 부담과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곡된 주장과 허위 사실이 계속 이어진다면 저 역시 배우로서의 제 작품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제가 전한 말씀들이 오해를 풀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호준 드림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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