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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3년 역사 동국제강 인천공장까지 밀어닥친 철강산업 위기

입력 2025-05-26 17:44   수정 2025-05-27 00:22

동국제강이 인천 공장의 생산을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어제 공시했다. 이 공장은 3조5000억원 규모인 동국제강 연 매출의 40%를 책임지는 주력 사업장이다. 또 연 220만t의 철근을 뽑아내 국내 철근 생산의 17%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 철근 생산단지다.

철근은 주로 아파트 골조 등 건설 자재로 쓰이는데, 건설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수요가 줄어 일시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제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말 2만5117가구로 12년 만에 최대로 쌓였다.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겹쳐 첫 삽도 못 뜨고 경매나 공매에 넘겨지는 부지도 수두룩하다.

철강회사들은 이로 인한 주문 감소와 가격 하락의 고통을 견뎌내기 위해 지난해부터 비상 경영에 들어갔다. 동국제강 인천 공장은 지난해 6월부터 밤에만 일하는 야간 생산시스템으로 전환했다. 가동률을 낮추는 동시에 전기료라도 아껴보자는 차원에서다. 현대제철도 지난달 한 달간 인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50세 이상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 역시 수익성이 낮은 사업장과 자산 매각을 이어가고 있다.

53년 역사의 간판 공장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은 건설산업 불황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발 관세 폭탄과 중국산 저가 제품 범람도 큰 문제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 철근은 물론이고 페인트칠만 한 ‘짝퉁 컬러후판’마저 한국 시장에 쏟아붓고 있다.

‘산업의 쌀’인 철강산업 붕괴는 우리 제조업 공급망에 치명적 타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업계 차원의 자발적인 생산량 조절과 사업재편, 개별 기업 차원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실적 부진을 견디며 여건이 개선되기를 기다려 왔겠지만, 지금은 주력·핵심만 남겨놓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부실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 정부 대책도 입체적이어야 한다. 구조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금융·세제 정비는 물론 미국발 고관세를 낮추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산업 기반 전체를 흔드는 중국산 덤핑에도 엄정한 대처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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