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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한마리 팔 때마다 161만원 손해"…축산농가의 '눈물'

입력 2025-05-27 12:00   수정 2025-05-27 15:38

축산농가는 한우를 팔 때마다 마리당 161만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한우 가격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정부는 한우의 유통구조를 개편해 도소매 가격 차이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의 1마리당 순손실(총수익에서 사육비를 제외한 값)은 161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손실 폭이 전년보다 18만8000원(13.2%) 증가했다. 비육우는 한우 고기로 쓰는 한우 수소다. 사육비를 감안하면 한우 한 마리를 팔 때마다 161만원 넘는 손실을 보는 셈이다.

손실이 불거진 것은 한우 도매가격이 급락한 결과다. 지난해 한우 비육우(거세우·등급외 제외) 경매 입찰(경락) 평균 가격은 ㎏당 1만7963원으로 전년에 비해 3.5% 하락했다.

새끼를 낳기 위해 기르는 한우 '번식우'와 일반 소고기를 위해 기르는 '육우'도 각각 마리당 111만5000원, 180만8000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을 냈지만 손실 폭은 각각 12.6%, 10.5% 감소했다. 번식우와 육우의 경우 경매 입찰 가격이 소폭 오른 결과다.

한우값이 떨어졌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23일 도소매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한우 유통단계 축소 및 가격 연동 강화 방안'을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박 차관은 "소비자가 부담 없이 한우를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민간 유통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유통단계 간소화와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달걀을 생산하는 닭인 '산란계'를 생산하는 농가의 수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산란계 한 마리당 순수익은 8042원으로 전년에 비해 66.5% 불었다.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개)이 지난해 1635원으로 전년에 비해 1.4% 증가한 결과다. 젖소도 마리당 순수익이 215만원으로 24.3% 증가했다. 우유가격이 지난해 5.5% 상승한 결과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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