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세컨드핸드 패션 전문 플랫폼 ‘후루츠패밀리’는 빈티지 의류 마니아를 겨냥한다. 빈티지 의류 거래의 허브를 표방한다. 이곳에 입점한 한 빈티지숍 운영자는 “빈티지숍은 온·오프라인에 많지만 한곳에 모아둔 앱은 후루츠패밀리가 최초”라며 “의류의 가치를 이해하는 고객이 많아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후루츠패밀리 운영사 후루츠패밀리컴퍼니는 2022년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고 다음 해 가입자 60만 명을 넘겼다.
사용자 간 커뮤니티 기능을 핵심으로 내세운 플랫폼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유일한 키덜트(키즈+어덜트) 수집품 중고 플랫폼 ‘와이스’와 아웃도어 용품 거래 플랫폼 ‘데얼스’가 대표적이다. 와이스는 레고, 피규어 등 이른바 ‘덕질’ 중심의 거래 앱이다. 앱 내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자가 직접 수집품을 소개하며 사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게 특징이다. 데얼스는 앱 하단의 중심 탭에 ‘스토어’가 아니라 ‘커뮤니티’ 버튼이 있다. 사용자는 이곳에 자신이 다녀온 캠핑 장소나 자전거 여행 기록 등을 공유하며 취향과 용품 정보를 교환한다.
K팝 열풍과 함께 포토카드 거래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포카마켓’은 국내 유일한 연예인 포토카드 전문 중고 플랫폼으로, 전 세계 90여 개국 팬이 원하는 멤버의 카드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포카마켓 운영사 인플루디오는 2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범용 중고 거래 앱인 중고나라, 당근마켓을 넘어 특정 카테고리와 커뮤니티에 특화한 ‘중고 플랫폼 3.0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경엔 ‘하비슈머’와 ‘디깅소비’ 트렌드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비슈머는 취미와 소비자의 합성어로, 취미 활동에 적극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버티컬 중고 플랫폼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중고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취향을 이해하고 커뮤니티 기반을 갖춘 ‘카테고리 킬러’형 플랫폼을 선호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사업적으로도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지점인 만큼 버티컬 중고 플랫폼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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